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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초등 저학년 책읽기

초등 저학년 고전(완역본) 추천 <제비호와 아마존호>

by 봉평쌤 2024. 1. 14.


초등 저학년 시기는 아이들이 쑥쑥 성장하는 때다. 그래서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골고루 먹고 잘 자라도록 많이 신경을 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시기에 폭발적이 성장을 시작하는 또 다른 영역이 있는데 그것이 어휘력이다. 일정수준으로 계속 성장해오던 아이들의 어휘력이 초등 1학년, 8세부터 속도가 증가하기 시작해 10~13세 전후로 매년 5000단어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기를 맞게된다. 하지만 매일 새로운 단어를 의미있는 방식으로 만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 어휘력 폭풍성장기를 놓치게 된다.
 
저학년때 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지 않으면 고학년이 되어 갑자기 독서를 시작하기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아이들의 문해력과 사고력의 바탕이 되는 어휘력을 자연스럽게 성장시킬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마음을 쓰고있다.
 



‘메리포핀스’를 다 읽고 어떤 고전을 읽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문득 눈에 들어온 <제비호와 아마존호>. 제목도 처음들어보는 책이라 그동안 읽을 생각을 안해봤는데 내용을 살짝 들여다보니 호기심 많고 모험심도 강하고 또 책임감도 있는 그런 아이들이 등장하는게 매우 맘에 들었다.
 


정음이도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재밌게 읽었다. 책은 내가 미리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지만 (다른 대안을 생각해두고) 정음이에게 마음에 드는지 꼭 물어본다. 읽고싶지 않다는 책을 억지로 읽히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매우 사실적이다. 배를 띄우고 조종하는 그런 과정들을 그대로 따라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등장인물이 제한적이고 배경도 한정되어 있는데 그 속에 사건들이 있어서 긴장감도 유지된다. 아이들을 믿어주고 현명하게 도와주는 바람직한 엄마아빠 캐릭터도 좋았다.
 


책을 읽다보면 책 속에 또다른 책 이야기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비호와 아마존호> 에서는 <보물섬>과 <로빈슨크루소>가 많이 등장했다. 특히<보물섬>에 등장하는 해적인 플린트선장은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고전읽기 다음 도서는 <보물섬>이 선택됐다. 보물섬은 다음에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고.
 
서두에서 어휘력 이야기를 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배의 구조나 조종하는 것에 관한 용어들을 정말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용어들은 나에게도 생소하게 느껴졌다.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을 많이 만났다.
 


책이 주는 많은 유익함을 누리면서 어휘력이라는 보너스도 얻게 되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냥 책을 재밌게 읽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공부의 내공도 쌓이게 되는 것이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고전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 책은 1~2학년 보다는 3~4학년때가 더 맞을 것같다. 정음이도 이제 곧 3학년이 된다.

좋은 책들과 함께 아이들이 행복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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